가천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전용 단과대학을 개설하며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가천대는 유학생 관리를 효율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제대학’을 신설했으며, 2025년 신입생부터 1000명을 정원 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 단과대학 설립 사례로, 교육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인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와도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국제대학,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교육 제공
가천대 국제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적응과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신설된 단과대학에는 ▲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관광경영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국제학부(국제자유전공) ▲국제학부(한국학전공) ▲한국어교육학과 등 8개 학과가 개설됐다. 특히 국제학부 국제자유전공은 학생들이 1년간 다양한 수업을 수강한 후 본인의 적성과 목표에 맞춰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보장한다.
가천대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보다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제대학 개설을 통해 유학생들의 학문적 역량을 높이고,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교육부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란?
가천대의 국제대학 설립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맞물려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을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를 위해 교육부는 유학생 유치 확대, 비자 및 체류 제도 개편, 학업 및 생활 지원 강화, 취업 및 정착 지원 등의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 유학생 유치 확대 및 유학 환경 개선
교육부는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비자 및 입학 요건을 완화하고, 유학생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유학 비자(D-2) 발급 시 재정능력 심사 기준이 기존보다 완화되어 지방 대학이 보다 많은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학생들이 보다 쉽게 입학할 수 있도록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어 강의와 영어 강의의 비중을 높여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유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
한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이 원활하게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유학생들의 초기 학업 적응을 돕기 위해 권역별 한국어 교육 센터를 지정하고, 유학생 전담 교수진을 운영하는 대학에는 추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K-MOOC를 통해 한국어 및 한국학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해외에서도 사전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 유학생 취업 및 정착 지원 강화
유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 및 정착 지원도 강화된다. 대학과 기업,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유학생들에게 맞춤형 취업 연계를 제공하며,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를 확대해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할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유학생들의 국내 취업과 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취업과 정주 비자(F-2)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첨단 산업 및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비자 패스트트랙이 운영될 예정이다. - 글로벌 유학생 네트워크 구축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한국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유학생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해외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여 한국 유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국교육원과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응시 기회를 늘려 유학생 유치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는 한국을 글로벌 교육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으로, 가천대의 국제대학 설립도 이러한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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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의 전략과 미래 전망
가천대의 국제대학 설립은 이러한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의 유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928명이었던 학부 유학생 수는 2023년 2412명, 2024년 3045명으로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1290명), 베트남(935명), 몽골(515명), 우즈베키스탄(196명) 등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증가세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학별 맞춤형 전략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천대의 국제대학 설립도 이에 따른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대학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유학생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천대의 사례는 한국이 글로벌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국내 대학들의 유학생 유치 전략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