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장의 새로운 강자, 딥시크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며 기존의 AI 강자들인 오픈AI(OpenAI), 구글(Google), 엔트로픽(Anthropic) 등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딥시크는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 vs. 기존 AI 모델: 차이점과 강점
딥시크는 R1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AI 서비스로, 저렴한 개발 비용과 빠른 응답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주요 AI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딥시크는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보인다.
글쓰기 보조: 딥시크는 빠르고 간결한 요약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보이며, 사실 기반의 응답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하다. 반면, 챗GPT는 더 구조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제공하며, 구글의 Gemini는 출처 링크를 포함한 연구 기반 응답을 제공한다.
코딩 기능: 딥시크는 복잡한 코딩 문제 해결에 강점을 보이며, 보다 직접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반면, 챗GPT는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코딩 지원을 제공하고, Gemini는 상대적으로 덜 인기가 높다.
창의적 작업: 챗GPT와 Gemini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다중 개념을 제안하는 반면, 딥시크는 완성된 초안을 즉각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데이터 및 학습 소스: 딥시크는 중국에서 개발되었으며 효율성을 중시하는 반면, 챗GPT와 Gemini는 방대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훈련되었으며, 특정 콘텐츠 제한이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딥시크는 일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특정 작업에서는 기존 모델들보다 제한적인 성능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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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과 서방 정부의 경고: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
딥시크의 급부상은 서방 국가들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해군(US Navy)은 최근 이메일을 통해 모든 군 관계자들에게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전달했다. 해당 이메일에서는 딥시크의 사용이 보안 및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업무 또는 개인적인 용도로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였다.
또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당국(DPA)과 유로컨슈머(Euroconsumers) 단체가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이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DPA는 딥시크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정부도 딥시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 과학부 장관 에드 휴식(Ed Husic)은 AI의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해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사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발언은 딥시크가 중국 정부와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방식과 논란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
- 사용자의 텍스트 및 음성 입력 데이터
- 기기 정보(모델, 운영체제, IP 주소, 키 입력 패턴 등)
특히 딥시크가 수집한 데이터를 특정 제3자(광고 파트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와 공유할 수 있다는 조항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이터 보존 기간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으며, 외부 행위와의 연결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도전 과제
딥시크의 성공은 AI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딥시크의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 방식은 기존 AI 기업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발표 이후 17% 급락했으며, 이로 인해 나스닥 지수에서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하는 등 시장 충격이 발생했다. 그러나 딥시크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H100 칩을 50,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미국의 AI 칩 수출 규제를 우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문스러운 개발 비용: 딥시크는 AI 모델을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실제 비용이 훨씬 높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의 관계: 딥시크의 창립자 량원펑(Liang Wenfeng) [참고기사 :량원펑은 누구인가?]은 중국 정부의 고위급 AI 전략 회의에 참석하는 등 중국 정부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의 미래 전망
딥시크는 AI 업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 데이터 보호, 그리고 미국 및 서방 국가들과의 긴장 관계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도 존재한다. 딥시크가 이러한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AI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AI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딥시크가 기존 AI 강자들을 뛰어넘는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지, 또는 규제와 보안 문제로 인해 제약을 받을지는 앞으로의 정책 및 기술 발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