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국제화 후퇴로 미국 고등교육의 리더십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학 리더들 집단 반발
2025년 4월 22일, 미국 대학협회(AAC&U)는 380개 이상의 대학 총장들이 서명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정부 과잉 개입과 정치적 간섭”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는 특히 하버드대학교에 대한 정부 압박이 강화된 직후에 나온 대응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가 대학 운영, 채용, 국제 학생 선발, 다양성 프로그램 폐지 등을 요구하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자, 대학의 반유대주의 및 반이스라엘 편견 대책 자료 제출을 강제하고, 심지어 국제 학생 등록 권한 박탈과 세금 면제 지위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AAC&U 회장 린 파스쿠렐라(Lynn Pasquerella)는 “하버드뿐만 아니라 존스홉킨스대학교,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등 많은 기관들이 표적이 되었으며, 이는 미국 고등교육의 존재적 위기”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또한 최근 몇 달간 트럼프 정부가 대학 캠퍼스를 상대로 ‘flood the zone’ 전략, 즉 무차별적 행정 명령과 정책 공세로 압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시대, 미국 고등교육 국제 리더십도 급락
2025년 4월 23일 발표된 별도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은 미국 고등교육의 국제적 리더십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110만 명의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110,000명 이상의 해외 연구자들을 초청하며 글로벌 학문 교류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유례없는 속도로 이 리더십이 붕괴되고 있다. SEVI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국제 학생 수가 13만 명 감소했으며, F-1 학생비자 거부율은 2023-24년 기준 41%로 10년 전 15%에서 급증했다.

하버드와 컬럼비아 같은 대학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이후 정부 제재를 받았고, 시위에 참여한 국제 학생들이 체포, 추방되는 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국제 학자들도 입국 거부나 체포 위험을 우려해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연구 협력과 국제회의 참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문의 자유와 국제화, 동시에 무너지는 위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학문의 자유와 국제화 모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오랫동안 연구 자유와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글로벌 모델로 평가받아 왔지만, 현재는 내부 검열과 정치적 간섭이 일상화되고 있다. AAC&U 성명은 “공정한 정부 감독은 환영하지만, 강압적 개입은 거부한다”고 밝히며, 고등교육이 민주주의 유지와 공익 증진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린 파스쿠렐라는 “정부의 과잉 간섭은 단순히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암, 당뇨병, 천식 등 질병 연구에 대한 연방 지원 중단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의 생명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고등교육,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흔들리다
미국 고등교육은 현재 전례 없는 정치적 공격과 국제적 신뢰 상실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지 대학과 연구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의 민주주의, 경제 경쟁력, 글로벌 영향력에 장기적이고 심각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 고등교육계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으며, 학문 자유와 국제 협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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