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조명하는 ‘관부재판과 끝나지 않은 김문숙의 Her Story’ 전시 기획
부산대학교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와 여성운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 연합전시를 기획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된 ‘관부재판’과 여성운동가 고(故) 김문숙 이사장의 삶을 중심으로, 여성 인권과 시민사회 활동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지역 문화 발전 기여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은 대학박물관을 거점으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에게 문화복지 및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서울에 집중된 문화행사의 편중성을 해소하고 지역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25년 사업의 주제는 ‘미래가치를 열어가는 문화발전소, 대학박물관’으로, 전국 대학박물관들이 학술,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부산대 박물관은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단순한 광복의 기념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관부재판과 끝나지 않은 김문숙의 Her Story’를 주제로 한 특별 연합전시를 추진한다.
위안부 문제와 여성운동 조명하는 특별전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역사적 재판인 ‘관부재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부재판은 일본 시모노세키(下關)와 부산(釜山)을 오가며 진행된 재판으로, 일본 법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 사례다.
부산대 박물관은 영화 <허스토리>(2018)의 실제 모델이었던 고(故) 김문숙(1927~2021)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이사장의 삶을 조명하며, 부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여성운동과 시민사회 활동의 역사를 특별 전시, 학술대회,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창원대·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 등과 공동 추진
이번 사업은 정부로부터 8,1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부산대 박물관과 창원대 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또한,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 일본관부재판후원회, 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 부산대 민족문화연구소 및 여성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여 전시와 학술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대 박물관장, “역사적 의미 되새길 것”
임상택 부산대 박물관장(고고학과 교수)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부산에서 오랜 기간 인권운동을 펼쳐온 김문숙 이사장의 숭고한 일대기를 조명하고자 한다”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종군위안부 및 근로정신대 문제를 돌아보고, 일본 정부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었던 관부재판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김문숙 이사장의 정신을 공유하고, 역사적 교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전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전시와 학술적 연구를 통해, 대학박물관이 지역 사회에서 역사 교육과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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