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불안정, AI, 지속가능성, EDI, 지식외교가 대학의 생존 전략을 바꾸다
2025년, 고등교육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복합적인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불확실성, 정치적 양극화, 기술 혁신, 그리고 고등교육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대학이 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요하네스버그대학교 글로벌참여국장 일바 로드니-구메데(Ylva Rodny-Gumede) 교수는 University World News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고등교육계를 뒤흔드는 5가지 핵심 트렌드를 분석하며, 각국 대학이 직면한 문제와 기회 요인을 조명하였다.
교실, 교육과정, 캠퍼스 모델의 전면 재설계
대학은 더 이상 지식 전달 중심의 고립된 공간일 수 없다. 실제 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창의성, 협업 능력,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이며, 이는 전통적인 교실과 분과 중심 교육방식으로는 배양되기 어렵다.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팀워크와 다원적 사고 능력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고 있으며, 대학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교육 설계를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제 간 통합 교육, 캠퍼스 간 협업, 산업계 및 시민사회와의 연계 프로젝트가 요구된다. 대학은 더 이상 단일 전공 지식의 습득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 문화적 민감성을 갖춘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의 시대: EDI와 소속감의 실천
형식적인 다양성 담론을 넘어서, 이제는 진정한 포용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Equity(형평), Diversity(다양성), Inclusion(포용), Belonging(소속감)을 포괄하는 EDI 전략은 단지 윤리적 접근이 아니라, 조직의 성과와 혁신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학은 인종, 계층,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집단의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존재를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최근 정치적 양극화와 민족주의의 부상은 국제 유학생 유치, 연구 협력, 인재 순환 등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위협하고 있어, EDI의 전략적 실천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지식외교(Knowledge Diplomacy)의 부상
지식외교란 대학이 학문과 연구를 통해 국제적 대화와 협력을 주도하고, 국가 간 긴장을 완화하며, 지속가능한 세계 질서 형성에 기여하는 전략이다. 이는 외교관과 국제정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제 대학과 고등교육계가 본격적으로 참여해야 할 공공 외교의 장이 되고 있다.
지식외교는 정치적 갈등으로 분열된 캠퍼스를 연결하고, 교수진과 학생이 보다 복합적인 세계 이슈를 이해하도록 돕는 실천적 틀이며, 국제공공성을 회복하는 교육정책의 핵심 도구로 작용한다. 북반구와 남반구 간의 교육·연구 파트너십 확대는 이러한 지식외교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가능성: 녹색 캠퍼스를 넘어선 전략
지속가능성은 이제 캠퍼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탄소중립 선언을 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의 정체성 전반을 관통하는 전략적 프레임이 되었다. 대학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의 핵심 주체로서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완화, 생태적 교육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학생들은 점점 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윤리, 정책, 기술 교육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학의 운영방식도 지속가능한 재정과 환경 모델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는 공공재로서 대학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필수 조건이다.
AI 시대, 대학의 존재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은 단지 교수학습 보조 도구가 아니라, 대학의 조직과 운영 전반을 바꾸고 있다. AI는 빅데이터 기반 입학전략, 학습 분석, 맞춤형 피드백, 연구자료 정리, 평가 자동화, 커리큘럼 개발 등 모든 영역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관이 미래 고등교육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리적 규범, 저작권, 사생활 보호, 표절 문제 등 AI 활용에 따른 복잡한 쟁점도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AI가 SDGs 달성과 지속가능성 강화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정보 격차와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학은 기술의 윤리적 활용을 선도할 기준을 세우고, AI 시대에도 인간 중심 교육을 지켜낼 철학을 확립해야 한다.
대학은 다시 본질을 묻고 있다
2025년, 고등교육은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대학이 공공적 가치를 지닌 지식 공동체로서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EDI, 지식외교, 지속가능성, AI 혁신이라는 축들을 기반으로 교육과 연구, 운영 시스템 전반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제 대학은 단순히 학위를 수여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 시민을 양성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며, 기술과 인간성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문 간 장벽을 허물고, 정치적 갈등을 초월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성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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