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토리는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나 청춘 성장물에 그치지 않고, 응원의 힘이 개인과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조명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를 중심으로, 응원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소녀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녹여낸다. 199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당시 유행했던 음악들, 그리고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장면까지, 영화는 단순한 청춘 성장 스토리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드라마로서도 기능한다. 이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빅토리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살아가는 힘이 되는 연대의 의미를 조명한다.
1999년 거제: 시대의 정서를 담은 배경
영화는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가 IMF 외환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려 애쓰던 시기였다. 많은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조선소 같은 산업 현장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노동자들의 파업이 잦았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영화는 소녀들의 꿈과 도전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특히, 빅토리는 당시 유행했던 음악들을 밀레니엄 걸즈의 응원곡으로 활용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김원준의 show, NRG의 넌 할수있어 등의 음악이 극 중 곳곳에서 울려 퍼지면서 90년대를 경험한 세대들에게 감성적인 공감을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이 음악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소녀들의 성장과 맞물려 감정적인 클라이맥스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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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딩을 통한 연대와 응원의 가치
밀레니엄 걸즈는 단순한 치어리딩 동아리가 아니다. 이들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성장해 나가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까지 응원의 힘을 확장시킨다. 특히, 거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에서 치어리딩을 선보이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당시 한국 사회에서 흔한 광경이었지만, 영화는 이를 단순한 갈등으로 그리지 않는다. 대신, 밀레니엄 걸즈가 그들의 곁에서 응원을 펼치는 모습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강조한다.
이 장면에서 응원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선다. 이는 살아가는 힘을 주는 행위가 된다. 노동자들은 치어리딩을 보며 자신들이 외롭지 않음을 느끼고, 다시 싸울 힘을 얻는다. 영화는 이를 통해 응원의 본질이 단순한 격려를 넘어,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임을 보여준다.
“응원을 하니 사람들 눈에 빛이 나더라”
영화 속 필선이의 대사, “응원을 하니 사람들 눈에 빛이 나더라, 그걸 보니 내 가슴이 더 뛰고…”는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힘을 주고 그 힘이 다시 응원하는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순환적인 관계임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정신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태도를 이야기한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그 응원이 다시 힘이 되어 돌아오는 것. 이는 청춘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치다. 영화는 이를 치어리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필선과 미나는 처음에는 단순히 춤을 좋아해서 시작한 치어리딩이지만, 점점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연대의 가치를 깨닫는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남기는 여운
빅토리는 결코 어둡거나 무거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감동을 자아낸다. 필선, 미나, 그리고 밀레니엄 걸즈의 여정은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꾸고,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영화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많은 이들이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우리는 더 이상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빅토리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다시 한 번 응원의 가치와 공동체의 힘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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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힘’이 만드는 승리
빅토리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나 청춘 성장 영화가 아니다. 이는 응원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만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1999년 거제라는 시대적 배경, 청춘의 열정, 그리고 조선소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영화는 밝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필선의 말처럼, 응원을 하니 사람들의 눈에 빛이 난다. 그리고 그 빛이 다시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우리는 서로를 응원해야 하고, 그 응원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빅토리는 그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실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응원이 곧 승리다. 우리 서로를 응원하자.
” 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에서 90%가 응원을 받을때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