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분야 하이테크 과정 확대… 취업률 80% 상회
기술을 배우며 미래를 개척한 청년들
네일아티스트로 일하던 유다은(25·여) 씨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직업을 변경했다. 지난해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AI전자과 하이테크 과정에 입학한 그는 10개월간 공장자동화 설비 설계 및 제어 기술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그 결과, 현재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태양기술개발에서 원자력 플랜트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4년제 대학에서 식물자원학을 전공한 강우현(29·남) 씨는 학문적 배경만으로는 원하는 직무에 취업하기 어려웠다. 이에 그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인공지능과 하이테크 과정을 수료한 후 ㈜온더시스에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강 씨는 “기존 학문에 기술을 접목한 융합 교육 덕분에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청년 고용시장 위기, 폴리텍대학의 해법은?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청년 고용률 역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 대기업들의 신입 채용 규모 축소까지 예고되면서, 2025년 청년 취업 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러한 취업 한파 속에서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하이테크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이 과정은 10개월에서 1년 동안 고급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장비를 사용해 실무 중심의 직업 교육을 제공한다.
하이테크 과정, 확대되는 모집 규모
한국폴리텍대학의 하이테크 과정은 매년 확대 운영되고 있다.
- 2023년: 66개 직종, 1,530명
- 2024년: 91개 직종, 2,030명
- 2025년: 109개 직종, 2,430명 모집 예정
특히, 2023년부터 하이테크 과정의 입학 자격을 기존 전문대 졸업자뿐만 아니라 산업기사 자격 취득자, 관련 직종 2년 이상 경력자까지 확대해 다양한 경력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이 증명하는 성과
2024년 기준 하이테크 과정의 전체 취업률은 81.4%에 달하며, 일부 학과는 평균 96.3%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서울강서 사이버보안과 ▲화성 스마트자동차과 ▲분당 생명의료시스템과가 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산업 수요에 맞춘 훈련과정과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경쟁력 있는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자신만의 특화된 기술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33개 캠퍼스 106개 학과에서 2025학년도 하이테크 과정 신입생을 3월 중순까지 모집한다. 관심 있는 청년들은 한국폴리텍대학 공식 누리집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