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워싱턴 D.C.는 다시 한번 트럼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요란한 불꽃놀이로 떠들썩했다.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첫날 약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트럼프 2.0″을 선언했다. 그의 팬들은 이 광경을 보며 환호했지만, 반대파들은 ‘이건 대혼란의 신호탄’이라며 머리를 감싸 쥐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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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의 폭발적 시작: 트럼프는 왜 이렇게 서두를까?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첫날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약속을 지킨 그의 첫 행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뒤엎는 것이었다. 이민, 환경, 사회 정책, 경제, 무역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몰고 왔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자신의 방식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우선주의’라는 이름 아래, 정작 미국 내 다양한 목소리가 억압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민 정책: 벽을 넘는 자, 다시 막힌다
트럼프는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고, 공중보건 위기 시 불법 이민자를 신속히 추방할 수 있는 타이틀 42를 부활시켰다. 특히,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이려는 듯한 느낌을 줬다. 이민자들은 ‘대규모 추방 작전’이라는 공포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이민 커뮤니티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기후와 에너지 정책: “드릴, 베이비, 드릴!”
기후 위기 속에서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을 다시 탈퇴하고, 알래스카와 연방 소유지에서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며 “전기차 대신 미국의 석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듯했다. 이는 석유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경제계의 환영을 받았겠지만, 지구를 사랑하는 환경 운동가들에게는 악몽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사회 정책: ‘생물학적 진실’ 복원?
트럼프는 성소수자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존 정책을 철회하며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여권의 ‘X’ 표기는 사라지고, 연방 정부 문서에는 생물학적 성별만을 표기하도록 했다. 그는 이를 “미국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자랑했지만, 인권 단체들은 “역사적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 모든 것을 “자유와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 건설”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경제와 무역: 관세 전쟁의 부활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의지였지만, 글로벌 경제 체제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였다. 트럼프의 팬이라면 “이게 바로 강력한 미국”이라며 박수를 칠지 모르겠지만,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은 미국 소비자에게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별 사면과 틱톡의 운명
트럼프는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에 연루된 1,500명을 사면했다. 이를 두고 “정치적 희생자 구제”라고 주장했지만, 세계는 이를 법치의 약화로 해석할 가능성이 컸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슈는 틱톡이었다. 트럼프는 틱톡 금지법 시행을 연기하고, 미국 내 운영을 허용할 조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젊은 층이 이 소식을 듣고 안도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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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의 세계적 파장: 기대와 우려
트럼프의 정책은 분명 미국 내부와 전 세계에 강력한 파장을 미칠 것이다. 환경 정책 변화는 글로벌 기후 협력에 균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무역 정책은 주요 교역국들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다. 동시에, 성소수자와 이민자 커뮤니티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를 바라보며 든 생각은 단순했다. 그의 정책은 단순한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라, “트럼프 우선주의”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던진 돌이 얼마나 큰 물결을 만들지는 앞으로의 세계가 증명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머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