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모집 위기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에도가와 대학
최근 일본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에도가와 대학(Edogawa University)은 꾸준한 입학 실적과 우수한 대외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쟁률이 높아진 일부 학과와 취업률이 90%를 상회하는 학부 등은 에도가와 대학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 이에 본지는 대학의 성공 요인과 차별화된 교육 방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에도가와 대학 개요
에도가와 대학은 일본 치바현에 위치하며, 류잔오오타카노모리 역과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1990년 개교 이후 실용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현재 대학은 사회학부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학생 수는 2,512명으로 비교적 소규모 대학에 해당한다. 학생들은 인간심리학, 현대사회학, 경영사회학, 매스커뮤니케이션, 정보문화, 어린이커뮤니케이션 등의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실습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최신 시설과 IT 기반 학습 환경을 구축하여 차별화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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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알고, 학생과 소통하는” 학습 지원 환경 조성
일본 에도가와 대학(Edogawa University)이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 혁신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1990년 개교 이후, 대학은 교육의 질 향상을 목표로 끊임없는 개혁을 단행하며, 학생 개개인의 학습 의욕을 북돋우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최근 한국의 대학들이 직면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귀감이 될 만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소규모 학습 환경과 맞춤형 교육
에도가와 대학은 2개 학부 6개 학과로 이루어진 문과 중심 대학이지만, 학생과 교수진 간의 밀접한 소통을 강조하는 독특한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대학의 미야자키 코지(宮崎孝治)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이 점이 개교 이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학은 소규모 수업과 학생별 맞춤 교육을 통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3~4학년 과정에서는 10명 내외의 소규모 세미나(세미나형 수업)를 운영하며, 교수진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를 면밀히 살핀다. 또한 필수 교양 과목에서 ‘아카데믹 스킬 연습(Academic Skill Training)’을 운영하며 루브릭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IT 기반 교육 환경과 온라인 학습 도입
에도가와 대학은 개교 초기부터 IT 기반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신입생에게 노트북을 제공하고 있으며, 졸업 시 해당 기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캠퍼스 전체에 무료 Wi-Fi를 제공하여 온라인 강의 및 하이브리드 학습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Office 365 계정을 제공받아 과제 수행 및 협업에 활용할 수 있으며, 팬데믹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원활하게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학습을 결합한 혼합형 교육 모델을 도입하여 교육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해외 교류와 글로벌 프로그램 확대
국제화 또한 에도가와 대학이 강조하는 핵심 교육 방향 중 하나다. 대학은 해외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스터디 프로그램(Global Study Program, GSP)’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국 대학의 학비만으로 해외에서 8개월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 대학들도 점차 글로벌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지만, 높은 학비와 복잡한 절차로 인해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은 경우가 많다. 에도가와 대학처럼 해외 학습을 보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한국 대학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학생 복지 및 생활 지원 시스템
에도가와 대학은 학생 복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학내 학생식당 ‘Dining & Cafe Edogawa’에서는 100엔(약 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대학에서 저렴한 학식 제공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에도가와 대학처럼 전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면 학생들의 학업 효율성 향상과 생활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 내 ‘수면 연구소’를 운영하여 신입생들에게 적절한 수면 습관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율적 학습 공간 ‘B. 코먼즈’ 도입
최근 대학은 새로운 학습 공간인 ‘B. 코먼즈(B. Commons)’를 개설했다. 이 공간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구성한 라운지형 학습 공간으로, 도서 선정부터 가구 배치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이곳에서는 ‘21세기 미디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미디어와 정보 기술 관련 학습이 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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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대학에서도 적용해볼 만한 사례다. 현재 한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정형화된 강의실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하는 학습 공간을 통해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다학제 간 학습 기회 제공
에도가와 대학은 특정 학과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타 학과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디어 관련 학과 학생이 IT 및 데이터 과학 관련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이를 계기로 IT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학제 간 학습 기회는 한국 대학에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 현재 많은 대학이 전공 간 경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전공의 학문을 융합하여 보다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취업 지원과 높은 취업률
에도가와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영사회학과의 취업률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 연구 및 자기 분석 지원을 제공하며, 1:1 취업 상담을 통해 맞춤형 면접 준비 및 이력서 작성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취업 지원 덕분에 많은 졸업생들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경험을 통한 학습 강조
미야자키 총장은 “학생들은 매우 성실하지만, 도전과 행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책상 위의 학습만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통해 학습의 가치를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교수진이 직접 학생들을 외부로 이끌어 현장 실습과 필드워크(fieldwork)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대학에 주는 시사점
에도가와 대학의 사례는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이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특히, IT 기반 교육,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자율적 학습 공간, 다학제 학습 기회 제공 등은 한국 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 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국 대학들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