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비 2023년 약 2배 증가, 특정 국가 쏠림 현상 완화 및 체계적 관리 필요
최근 국내 공학 분야 외국인 박사 졸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국내 공학 분야 외국인 박사 졸업자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공학계열 외국인 박사 졸업자는 813명으로 2016년의 423명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공학계열 박사 졸업자의 17.8%에 해당한다.
인구감소 시대 외국인 인재 유치 중요성 증가
보고서는 기술 패권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고학력·고숙련 과학기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내국인 중심의 과학기술 인재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인재 유치가 인구감소 시대에 필수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박사 졸업자의 출신 국가 현황을 보면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 등 4개국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중국 출신 외국인 박사의 비중은 2023년 기준 30%에 달하며, 최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다양성 확보 위한 정보 시스템 필요
보고서는 이러한 국가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한 기존의 인재 유입 방식을 지양하고,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대학원 유입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공학계열 외국인 박사 졸업자들의 국내 활동 의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졸업자의 절반 이상(51.5%)은 졸업 후 국내에 체류하며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 및 연구소뿐 아니라 민간기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졸업 후 국내에서의 활동 촉진을 위한 경력개발 지원이 부족하여, 향후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되었다.
또한, 기업들이 외국인 연구인력 채용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국인 연구인력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았다. 따라서 보고서는 외국인 박사 졸업자와 기업 간의 체계적인 정보 연계를 위한 전용 정보서비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STEP은 정책적 측면에서 ▲인구감소 시대 대응을 위한 외국 인재 유치 전략 다변화 ▲국내 활동 촉진을 위한 인턴십과 같은 경력개발 지원 확대 ▲국가 차원의 이공계 외국인 대학원 졸업자 정보관리 및 데이터 기반 구축 등 5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다.

결국, 국내 공학 분야에서 급증하는 외국인 박사 졸업자들이 인구절벽 시대에 새로운 전문 인력 확보의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체계적 관리와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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