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교수 여성 비율 26.8%… 성별 다양성 확대 위한 정책 강화 필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교육부의 요청으로 수행한 ‘2024 국립대학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및 지원 사업’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국립대학 내 성별 다양성을 확대하고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립대학의 신임 교수 중 여성 비율은 26.8%로, 2009년(16.8%)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전임 교수 여성 비율은 21.4%에 그쳐 사립대(29.7%)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요 보직 교수의 여성 비율은 13.7%, 주요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22.3%로, 의사결정 기구에서의 성별 균형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유형별로 보면, 교육대·교원대의 여성 교수 비율이 34%로 가장 높았고, 일반 국립대는 20.5%로 가장 낮았다.
국립대학의 학위 과정별 여학생 비율은 학사 과정 48.8%, 석사 과정 53.2%, 박사 과정 41.5%, 박사 학위 취득자 37.6%로 분석됐다. 이는 사립대(학사 51.5%, 석사 57.3%, 박사 48.7%)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다.
양성평등조치계획 추진 실적 점검 결과
2024년 양성평등조치계획 추진 실적 점검 결과, 총 39개 국립대학의 신임 교수 여성 비율은 26.8%, 전임 교수 여성 비율은 21.4%로 나타났다. 주요 보직 여성 비율은 13.7%, 주요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22.3%로 분석됐다.
이번 점검에서는 대학 유형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일반대Ⅰ 유형(전임 교수 500명 이상) 평균 점수는 59.8점, 일반대Ⅱ 유형(500명 미만)은 49.5점, 교육대·교원대는 65.5점을 기록했다. 이는 교육대·교원대가 상대적으로 성별 균형을 더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임 교수 4명 이상으로 구성된 성별 다양성 제로 학과 중 신임 교수가 임용된 학과는 221개로, 이 중 17.6%인 39개 학과에서 과소대표 성별 교수 임용이 이루어졌다. 여성 교수 임용 비율이 높은 학과는 인문·사회과학 계열이었으며, 공학 계열에서는 여전히 남성 교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립대학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신임 교수 채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소대표 성별 교수 임용 촉진을 위한 채용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주요 보직과 위원회에서의 여성 교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위원회 여성 비율 20% 의무화를 추진하고, 대학 내 양성평등 기구의 운영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여학생 비율과 여성 전임 교수 비율 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대학 차원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홍보 및 정당성 강화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국립대 양성평등 정책의 미래 전망
양성평등 정책이 도입된 2003년 이후 국립대 내 여성 교수 및 여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신임 교수 채용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 교수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대학들은 양성평등 추진 전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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