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의 유학생 유치 감소와 그 원인 분석
국제 유학 시장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차지했던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이른바 ‘빅4’ 유학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ApplyBoard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까지의 1년 동안 ‘빅4’ 국가들의 유학 관심도가 평균 14% 감소했으며, 이는 2024년 22% 감소에 이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다. 이러한 통계는 ‘빅4 유학지의 인기하락’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특히 캐나다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영국과 호주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유학 트렌드 변화의 원인과 함께, ‘빅4’ 국가들이 직면한 도전과 새로운 유학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안 국가들에 대해 분석한다.
국제 학생들의 관심 하락 – 통계로 본 변화
캐나다, 가장 큰 감소폭 기록
캐나다는 ‘빅4’ 국가 중 가장 큰 관심 감소를 기록했다. ApplyBoard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 대한 유학 검색량은 2022년 월평균 28,600건에서 2024년 20,500건으로 줄었으며, 2025년에는 13,600건으로 더욱 감소했다. 이는 3년 동안 52.4%의 하락세를 의미한다. 캐나다 정부가 유학생 비자 발급을 35% 축소하고, 2025년에는 추가로 10% 감축할 계획을 발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학생들은 이제 캐나다에서 학업을 진행하기 위해 20,000 캐나다 달러(약 13,896 USD)의 생활비 증명을 제출해야 하며, 대학으로부터 정식 입학 허가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의 강화된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유학생들에게 더 큰 재정적 부담을 주며, 캐나다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의 선택을 다른 국가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영국과 호주도 하락세 지속
영국의 경우, 2023년 22,200건이었던 유학 검색량이 2025년 15,000건으로 감소하며, 2년 동안 32% 하락했다. 호주는 2023년 22,600건에서 2024년 20,500건으로 감소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심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호주는 최근 몇 년간 유학생 비자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비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도 유학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부분적 회복세 보이나 장기적 하락 지속
미국은 2024년 9,500건이었던 월평균 유학 검색량이 2025년 9,900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2023년 12,800건에서 9,500건으로 25% 이상 감소한 이후의 변화이다. 즉, 2024년 이후 5% 증가했지만, 여전히 2023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학업 후 취업 기회(OPT 프로그램), 높은 학문적 명성 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복잡한 비자 절차, 높은 학비, 생활비 부담,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증가하는 반이민 정서가 유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학생 유치 경쟁의 변화 – 새로운 인기 유학지 등장
영어권 국가 외의 유학지 확대
전통적으로 국제 학생들은 영어권 국가를 선호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국가들이 유학생 유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한국, 일본, 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들이 유학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영어로 제공되는 학위 프로그램도 급증하고 있다. Studyportals와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의 조사에 따르면,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있는 국가가 77% 증가했으며, 이는 유학생들이 영어권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한국, 일본, 독일 등의 대체 유학지 부상
- 한국: 글로벌 대학 랭킹에서 한국 대학들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등록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장학금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아시아권 학생들에게 인기 유학지로 부상하고 있다.
- 일본: 일본 정부는 국제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학비 지원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독일: 독일은 무료 또는 저렴한 학비와 함께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 – 유학 트렌드를 바꾸는 요인
ApplyBoard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캐나다 고등교육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2023년 13.5%에서 2024년 21.9%로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 정부의 유학생 비자 제한과 생활비 증가로 인해 유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게 된 것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의 경우에도 소셜미디어에서 미국 대학에 대한 부정적 게시물이 36%를 차지하며, 전년도 15%에서 100% 이상 증가했다. 높은 학비, 생활비, 비자 문제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유학생에게 친화적인 정책과 낮은 학비로 인해 긍정적인 언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역시 장학금 제도와 유학 후 취업 기회 확대 등의 요인으로 유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유학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빅4’ 국가들이 여전히 세계적인 유학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유학생 수요 감소와 정책 변화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캐나다, 영국, 호주는 비자 제한과 생활비 부담 증가로 인해 유학생들의 관심을 잃고 있으며, 미국도 장기적으로 유학생 수 감소를 겪고 있다.
반면,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등 비영어권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추며 국제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교육과 비대면 학습이 확산되면서 유학의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평판이 유학생들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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