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참여율·비용 상승세 지속…교육 불평등 심화 우려, 사교육비, 29조 원 돌파…전년 대비 증가
2024년 초·중·고등학생들의 총 사교육비는 29조 2천억 원으로, 2023년 대비 2조 1천억 원 증가했다. 교육 단계별로는 초등학교 13조 2천억 원(6.5% 증가), 중학교 7조 8천억 원(9.5% 증가), 고등학교 8조 1천억 원(7.9% 증가)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지난해 521만 명에서 올해 513만 명으로 1.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증가해 학생 1인당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 참여율 및 시간 증가
올해 초·중·고등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참여율이 87.7%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78.0%, 고등학생 67.3% 순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도 7.6시간으로 증가했으며, 초등학생(7.8시간), 중학생(7.8시간), 고등학생(6.9시간)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최고 77만 원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4천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고려했을 때 평균 사교육비는 59만 2천 원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이 44만 2천 원, 중학생 49만 원, 고등학생 52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고등학생 중 1학년의 평균 사교육비가 56만 1천 원으로 가장 높았다.
과목별로는 일반교과(국어·영어·수학 등)에 대한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영어(14만 1천 원)와 수학(13만 4천 원)의 지출이 많았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 수업에 대한 지출도 11만 3천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 수준·지역별 격차 심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다는 경향도 뚜렷했다.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들은 월평균 67만 6천 원을 사교육에 지출하는 반면, 300만 원 미만 가구의 학생들은 20만 5천 원을 지출해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67만 3천 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51만 3천 원), 부산(48만 3천 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32만 원), 강원(33만 9천 원), 충북(35만 2천 원) 등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교육 목적, 학교 수업 보충이 최다
사교육의 주된 목적은 일반교과의 경우 ‘학교 수업 보충(50.5%)’이 가장 높았으며, 그 외 선행학습(23.1%), 진학 준비(14.4%)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예체능 수업은 ‘취미·교양·재능 계발(63.9%)’이 주요 목적이었으며, 진학 준비(9.3%)가 뒤를 이었다.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교육 정책 방향 모색 필요
사교육비 증가가 지속되면서 가계 부담 증가와 교육 불평등 심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월평균 50만 2천 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해 외벌이 가구(46만 4천 원)보다 많았으며, 자녀 수가 적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정부는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늘봄학교 및 방과후학교 활성화, 공교육 내실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참여율은 36.8%로 전년 대비 감소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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