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기업에 특허 조기 공개… 연간 100건 이상 우수 기술 공유 예정, 산업계 기술혁신 촉진 기대
KAIST(총장 이광형)가 국내 최초로 비공개 특허를 회원 기업에게 선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RID(Rapid Invention Disclosure) 멤버십 프로그램’을 오는 8월부터 본격 도입한다. 이번 제도는 기술 공개 전 조기 공유를 통해 기업이 사업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기술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식의 산학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KAIST 기술가치창출원(원장 이건재)이 주관하며, KAIST가 매년 출원하는 수백 건의 특허 중 우수 기술 약 100건을 엄선해 조기 공개하는 방식을 취한다. 기업들은 기술 공개(특허공개) 이전 단계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협업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어 기술 확보의 ‘골든타임’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비공개 특허 조기 공개… 기술사업화 1년 이상 앞당긴다
RID 멤버십 프로그램의 핵심은 특허가 공식적으로 공개되기 전, 즉 출원 후 1년 6개월 이내의 비공개 상태일 때 KAIST가 회원사에 선제적으로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기존의 공개 특허 검색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기술 도입을 조기에 검토해 실제 기술사업화 일정을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KAIST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실제 산업계 수요와 기술이전 성과 간의 연결 고리를 더욱 촘촘히 하겠다는 목표다.
기술가치창출원 이건재 원장은 “RID 멤버십은 단순히 기술 정보를 앞당겨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맞춤형 기술 매칭과 협력까지 고려한 전략적 산학 협력 수단”이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와 업무협약… 시범 운영 돌입
KAIST는 정식 도입에 앞서 지난 4월 23일, 기술 투자회사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와 ‘RID 멤버십 시범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광형 KAIST 총장과 배동석 ID 부사장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글로벌 가치창출을 이끄는 산학협력 허브로서, 기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을 구축해 왔다”며 “RID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혁신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ID 멤버십은 유료 프로그램으로, 기업별 기술 전략과 협업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된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은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게 ▲보안 및 법적 안정성 확보 하의 기술 조기 공유 ▲KAIST 보유 핵심 특허 DB 접근 권한 ▲기술 매칭 전문가 컨설팅 ▲협업 R&D 연계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RID 멤버십 참여 기업은 KAIST의 Tech Fair, 기술료 수입, 기술이전 협약 사례 등과 연계된 다양한 산학 R&D 플랫폼에 우선 참여할 수 있어, 기술 선점과 투자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KAIST는 2024년 기준으로 총 81억 원의 기술료 수입을 달성했으며, 연간 평균 69건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 대학 중에서도 기술이전 실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출원 후 2년 이내 계약으로 이어지는 특허 비율이 약 40%에 달하며, 해외 우수 특허의 경우 기술이전 성사율이 60%를 넘는 등 기술사업화의 조기 대응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RID 프로그램의 도입 배경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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