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체계와 출제 방안이 2025년 1월 2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의해 공식 발표되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시험으로, 기존의 선택과목 체제를 폐지하고 통합형 출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육부는 공정성과 통합성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학교 수업 중심으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선택과목 폐지 및 통합형 출제 도입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기존의 선택과목 체제가 폐지된다. 이는 학생 간의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해소하고, 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은 각각 통합형 출제로 개편되며, 탐구 영역은 기존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변경하여 시행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역별 시험 방식 및 시간 유지
2028학년도 수능은 영역별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일부 변경되었으나, 대부분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성된 수능의 시험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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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국어 영역은 08시 40분부터 80분간 진행되며, 총 45문항으로 구성된다. 국어 시험은 선택과목 없이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을 통합하여 출제되며, 학생들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문제를 풀게 된다. 2교시 수학 영역은 100분 동안 진행되며, 총 30문항 중 단답형 문항이 9개 포함된다. 수학 시험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구성되어 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70분 동안 45문항이 출제되며, 듣기 평가가 17문항 포함된다. 영어 시험은 영어Ⅰ과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된다. 4교시 한국사는 30분 동안 20문항이 출제되며, 모든 학생이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이후 탐구 영역 시험이 진행되며, 탐구 영역은 과목당 25문항, 시험 시간은 과목당 40분으로 조정되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은 각각 두 과목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7시 35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되며, 총 20문항으로 구성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듣기 평가가 포함되지 않으며, 학생들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9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성적통지표 체제 개편
2028학년도 수능의 성적통지표 양식도 개편된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며,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시된다. 등급은 현행과 동일하게 9등급 체계를 유지한다. 평가원은 이러한 변경 사항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대학입시에서의 공정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성 및 학교 교육 중심 수능 준비 강조
교육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공교육 중심의 수능 준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통합형 수능의 도입으로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걱정 없이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중 국어, 수학,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의 전체 문항 예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수능 체계 도입의 의미
이번 2028학년도 수능 개편은 단순히 시험 체제를 변경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학생 간 경쟁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학교 교육의 본질을 강조함으로써 과도한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선택과목 폐지를 통해 대학입시에 있어 평가 기준을 단순화하고, 모든 학생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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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준비 안내
2028학년도 수능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인 학생들이 대상이다. 따라서 학생들과 학부모는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형 수능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사전에 문항 예시를 공개하고, 학교 교육과정에 기반한 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통합형 시험 체계가 요구하는 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적 노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2028학년도 수능은 공정성과 통합성을 핵심 가치로 설정한 새로운 형태의 시험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교육부는 학생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험 체제를 정비하고, 공교육 중심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능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