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씨크(DeepSeek)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창업자이자 CEO인 량원펑(Liang Wenfeng)은 실리콘밸리를 긴장시키며 AI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딥씨크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르며, 기존 AI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량원펑의 독창적인 비전과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둥성 작은 마을에서 AI 혁신가로
량원펑은 1985년 중국 광둥성 잔장(Zhanjiang)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이러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학문의 중요성을 익혔다. 그러나 그는 칠판보다는 알고리즘과 전자회로에 더 끌렸다. 그의 교육 여정은 중국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저장대학교(Zhejiang University)에서 시작됐다. 량원펑(Liang Wenfeng)의 출신 대학은 저장대학교(Zhejiang University, 浙江大学)이다. 저장대학교는 중국 최고 명문 대학 중 하나로, 공학 및 기술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대학이다.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컴퓨터 과학, 정보 공학, 인공지능(AI) 연구에서 중국 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량원펑은 2007년 저장대학교에서 전자정보공학(Bachelor of Engineering in Electronic Information Engineering)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2010년 같은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Master of Engineering in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Engineering)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석사 연구 주제는 “저비용 PTZ 카메라 기반 목표 추적 알고리즘 연구(Research on Target Tracking Algorithm Based on Low-Cost PTZ Camera)”로, 해당 연구를 통해 이론적 지식을 실용적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능력을 길렀다. 이는 이후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및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서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석사 과정에서 그는 저비용 PTZ 카메라 기반의 목표 추적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기술 연구로 보였지만, 이러한 경험이 향후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
금융과 AI의 융합, 그리고 창업의 길
량원펑의 커리어는 처음부터 AI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015년, 그는 금융 분야로 눈을 돌려 퀀트 헤지펀드(High-Flyer)를 공동 창업했다. 이곳에서 그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시장 예측 모델을 개발하며 금융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금융업에서 얻은 데이터 분석 경험과 AI 기술의 가능성을 인식한 그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금융 AI가 아닌, 실리콘밸리를 위협할 수준의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딥씨크(DeepSeek)의 탄생과 세계 시장의 충격
2021년, 량원펑은 수천 개의 엔비디아(Nvidia) GPU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그의 계획을 의심했지만, 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었다. 2024년, 그는 드디어 딥씨크(DeepSeek)를 창립하며 AI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딥씨크는 기존 챗봇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으로, 자연어 처리, 데이터 분석, 예측 기능을 결합한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는 곧바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딥씨크의 성공은 실리콘밸리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심지어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AI 산업에 대한 위기감을 표명할 정도였다.
딥씨크의 영향력은 금융 시장에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17% 하락했으며, 나스닥(Nasdaq) 지수도 5% 급락했다. 이는 AI 산업의 판도를 흔들 정도로 강력한 여파였다.
AI 패권 전쟁 속에서의 도전
하지만 딥씨크의 성장에는 장애물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 AI 기업들의 성장을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량원펑은 이러한 도전을 기회로 삼아,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AI 서비스 제공이 아니다. 그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독점 구조를 깨뜨리며, AI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량원펑의 성공이 던지는 메시지
량원펑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업가의 성공담이 아니다. 이는 기술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혁신가가 어떻게 세계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저장대학교에서 시작된 그의 학문적 기반과 금융 시장에서 얻은 경험, 그리고 AI 산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오늘날 딥씨크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다. AI 산업의 주도권은 실리콘밸리만의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도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
량원펑과 딥씨크의 성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는 AI 혁명의 중심에서 세계를 다시 쓰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