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 “딥씨크”는 그 성능과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소스를 공개한 것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 즈음에 AI시대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에 대한 논의와 2024년 두바이OER 선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오픈교육리소스, 글로벌 교육 혁명의 중심에 서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오픈교육리소스(OER)는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OER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의미하며, 특히 AI(인공지능)의 발전과 결합하면서 교육의 형태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이 교육 콘텐츠의 제작, 수정, 배포 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윤리적, 정책적, 기술적 과제들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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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두바이 OER 선언, AI 시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2024년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3차 유네스코 세계 OER 회의에서는 AI와 OER의 결합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 결과 ‘두바이 OER 선언’이 발표되었다. 이 선언은 2019년 유네스코 OER 권고안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적합한 오픈교육리소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선언에서 강조한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AI를 활용한 교육 역량 강화
- 신기술 도입을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 마련
- 포용적이고 공평한 교육 접근성 확대
- 지속 가능한 OER 운영 모델 개발
- 국제 협력 강화
이 선언은 AI가 교육의 형평성과 질적 향상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 관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술을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와 오픈교육리소스, 혁신과 도전이 공존하다
AI는 OER이 목표로 하는 ‘지식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 기반 번역 기술과 콘텐츠 변환 기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학습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장애인 및 소수 집단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AI 기술을 OER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존재한다. 특히,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과 출처 문제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AI가 기존의 OER을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경우, 원저작자에 대한 적절한 기여 인정과 라이선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AI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콘텐츠의 품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AI 기반 교육 콘텐츠, 신뢰성과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AI는 기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교육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나, 이는 곧 품질 보증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인간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는 편집 및 검토 과정을 거쳐 품질이 보장되지만, AI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자료는 오류를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AI 기반 OER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
-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평가 체계 마련
- AI의 편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윤리적 가이드라인 구축
-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출처 명확화
- 교육자가 AI 기반 OER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교육 제공
이러한 조치를 통해 AI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고, 교육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용적 교육을 위한 AI와 OER의 협력
OER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지역이나 최신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OER의 실효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 저속 인터넷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경량 OER 개발
-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콘텐츠 현지화(Localization)
- AI 기반 자동 번역 및 음성 변환 기술 활용
- 보편적 학습 설계(UDL,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 원칙 적용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학습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픈교육리소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
OER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장기적인 운영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육 자료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
OER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 OER을 유지·보수할 수 있는 재정 지원 모델 구축 (정부 지원, 공공-민간 협력 등)
-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OER 콘텐츠 품질 관리 및 업데이트 체계 마련
- 친환경적인 AI 기술 활용을 통한 에너지 소비 절감
- OER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이러한 전략을 통해 OER이 단기적인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교육 시스템 내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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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력을 통해 OER의 미래를 개척하다
OER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은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국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
- 국가 간 OER 정책 및 기술 표준 공유
- 교육 기관 및 연구소 간 공동 연구 및 사례 공유
- OER 메타데이터 표준화 및 통합 검색 시스템 구축
-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OER 품질 관리 및 평가 체계 개발
이를 통해 전 세계의 교육 관계자들이 AI 기반 OER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미래를 향한 도약, OER과 AI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혁신
AI와 OER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바꾸는 중요한 변화이다. 두바이 OER 선언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 교육기관, 기술 기업, 연구자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미래의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여 학습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AI 기술이 오픈교육리소스와 결합하면서 교육의 접근성이 더욱 확대되고,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지는 만큼, 우리는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OER과 AI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교육이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모든 학습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