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진, 천연 폴리페놀 ‘탄닌산’을 활용한 탈모 예방 기술 개발
기능성 성분 서서히 방출하는 ‘SCANDAL’ 복합체로 탈모 완화 효과 극대화
7일간 임상 실험 결과, 최대 90.2% 탈모 감소 확인… 탈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KAIST(총장 이광형)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탄닌산(Tannic Acid) 기반 코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탈모 예방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단순한 코팅제가 아니라 ‘접착 중재자(Adhesion Mediator)’ 역할을 하며, 모발 단백질과 결합해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 SCA),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N), 덱스판테놀(Dexpanthenol, DAL) 등을 포함한 기능성 조합 ‘SCANDAL’을 개발하여 탄닌산과 결합한 형태로 모발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SCANDAL이 수분과 접촉하면 점진적으로 방출되며, 모발 표면을 따라 모낭으로 전달되는 원리를 확인했다.
임상 실험 결과: 7일 내 최대 90.2% 탈모 감소
연구팀은 굿모나의원(원장 이건민)과 협력하여 12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SCANDAL이 포함된 샴푸를 7일간 사용한 결과, 평균적으로 56.2%의 모발 탈락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일부 참가자의 경우 최대 90.2%까지 탈모 감소가 확인되었다.
이해신 교수는 “탄닌산이 모발 표면에 강하게 결합해 기능성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원리를 활용하면, 기존 탈모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지속적인 탈모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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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탈모 케어 제품 ‘그래비티(Grabity)’ 샴푸에 최초 적용
이번 기술은 KAIST 교원 창업기업인 폴리페놀팩토리(주)를 통해 상용화되었으며, SCANDAL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 ‘그래비티(Grabity)’ 샴푸가 2024년 4월 출시되었다. 해당 제품은 모발 탈락을 화학적·물리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모발 강화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끊어지는 모발을 강화하는 샴푸, 곱슬머리를 펴주는 제품 등 다양한 기능성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천연 폴리페놀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탈모 관리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Interfaces 1월 6일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논문의 DOI는 10.1002/admi.20240085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