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주거안정장학금이 2월 4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기초·차상위 계층뿐만 아니라 소득 9구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원거리 통학으로 인해 주거비 부담이 큰 대학생들에게 매월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대학이 소재한 지역과 부모의 거주지가 다른 교통권에 위치할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주거안정장학금, 누가 받을 수 있나?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2025학년도 1학기 주거안정장학금은 2월 4일부터 3월 1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장학금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https://www.kosaf.go.kr) 및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가능하며, 원거리 통학이 필요한 기초·차상위 대학생이 주된 대상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소득 9구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주거안정장학금의 신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대학이 위치한 지역과 부모의 주소지가 서로 다른 교통권에 있어야 함
- 해당 대학이 주거안정장학금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총 255개 대학 참여)
- 기초·차상위 계층뿐만 아니라, 소득 9구간까지 지원 대상 확대
- 학기 중 지원이 원칙이나, 계절학기 수강 시 방학 중에도 지원 가능
특히, 소득 9구간이 추가되면서 기존에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도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국가장학금과 함께 신청할 수 있으며, 주거안정장학금과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장학금 지원 기준 및 예시
주거안정장학금 지원 여부는 대학이 소재한 지역과 부모의 거주지가 속한 지역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내 교통권을 △대도시권역 △시지역 △군지역으로 구분하여 원거리 여부를 판별한다.
지원 예시
- 지원 가능: 부모님의 주소지가 서울특별시이고 대학이 대전광역시에 있는 경우 → 수도권과 대전권은 다른 교통권으로 분류되므로 장학금 지원 가능.
- 지원 불가: 부모님의 주소지가 경기도 성남시이고 대학이 서울특별시에 있는 경우 → 동일한 수도권 내에 있어 원거리 통학으로 인정되지 않음.
- 지원 가능: 대학이 전라북도 전주시, 부모님이 전라북도 남원시에 거주하는 경우 → 전주시와 남원시는 같은 시지역이지만 인접한 시가 아니므로 원거리 인정.
- 지원 불가: 대학이 경상남도 창원시, 부모님이 경상남도 진주시에 거주하는 경우 → 창원과 진주가 인접한 시로 분류되므로 원거리 통학으로 인정되지 않음.
이번 주거안정장학금은 단순한 임대료 지원을 넘어, 대학생들이 주거 유지·관리비(공동주택관리비, 수도·연료비 등), 주택임차·저당차입금 이자 상환액 등 다양한 주거 관련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장학금 신청 방법 및 주의사항
학생들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제출해야 한다. 또한, 가구원의 소득 정보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청 후에는 2~3일 내로 서류 제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서류 제출이 완료되지 않으면 신청이 무효화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거안정장학금이 신설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특히, 소득 9구간까지 지원이 확대된 만큼 기존에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도 꼭 신청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장학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궁금한 사항을 상담받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상담센터(☎1599-2000)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주요 지역의 한국장학재단 센터를 방문하면 맞춤형 1:1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주거안정장학금이 대학생들에게 미칠 영향
전문가들은 이번 장학금 도입이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지방 출신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기 중에도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원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 최대 20만 원의 지원 금액이 최근 상승한 대학가 임대료를 고려할 때 충분한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향후 제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주거안정장학금은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다. 특히, 소득 9구간까지 지원이 확대되면서 더욱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 기한은 3월 18일까지이며, 반드시 기간 내에 신청해야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주거안정장학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